무신사와 기빙플러스가 패션 재고를 청년 주거 지원과 연결한 자원순환 사업 ‘무한대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 무신사 스탠다드와 사운즈라이프 등 11개 브랜드가 재고 의류를 포함한 패션자원 5만8000여 점을 기부했으며, 재사용이 가능한 제품은 기빙플러스 나눔가게에서 판매하고 재사용이 어려운 의류는 섬유 재생 패널로 제작했다. 이 패널로 만든 업사이클링 옷장과 의류는 고립·은둔청년과 생애 첫 독립에 나선 장애 청년 1인가구 등 15가구 22명에게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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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대 프로젝트의 은둔청년들을 위한 업사이클링 옷장과 의류 세트 (사진 제공 : 무신사) |
[피플게이트] 패션기업의 재고가 새로운 자원으로 순환해 청년들의 생활공간을 채우는 옷장으로 다시 태어났다.
재단법인 기빙플러스가 무신사와 함께 추진한 패션 자원순환 사업 ‘무한대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패션 재고를 재사용(Re-Use)과 재활용(Re-Cycle)로 구분해 다시 활용하고, 이를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과 청년 주거 지원으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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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규모도 상당하다. 무신사 자체 브랜드(PB) 무신사 스탠다드와 사운즈라이프를 비롯해 일오공칠, 맥우드건, 어반스터프, 플리즈노팔로우, 도프제이슨, 낫온리포투데이, 예일, 핍스모터사이클, 기준 등 총 11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이들이 기부한 재고 의류 등 패션자원은 약 5만8000점이다.
무신사·11개 브랜드 5만8000점 참여…재고의류를 다시 ‘자원’으로
무한대 프로젝트의 특징은 기부된 패션 재고를 하나의 방식으로 처리하지 않고 상태와 활용 가능성에 따라 다시 순환시켰다는 점이다.
재사용할 수 있는 제품은 기빙플러스가 운영하는 자원순환 나눔가게에서 판매했다. 판매 수익은 취약계층 일자리와 공익사업 기금으로 연결했다.
다시 입기 어려운 의류에는 또 다른 역할을 부여했다. 의류를 고밀도 섬유 재생 패널로 가공한 뒤 가구를 제작하는 소재로 활용했다.
기빙플러스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약 9972㎏의 탄소 배출량을 절감하고 30년생 소나무 1160그루를 식재한 것과 유사한 환경적 효과를 거둔 것으로 자체 분석했다.
섬유 재생 패널은 업사이클링 디자이너 김하늘 작가(서버번피플)의 디자인을 거쳐 청년 1인용 옷장으로 완성됐다.
옷장 디자인에도 프로젝트의 의미를 담았다. 김하늘 작가는 기획 초기 장기간 은둔생활을 경험한 청년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디자인에 반영했다. 겉면은 검정색으로 구성하고 문을 열면 선반마다 빨강·파랑·노랑이 교차하도록 설계했다.
김 작가는 “겉으로는 어두워 보일지 몰라도 내면에는 저마다 밝고 다채로운 모습이 있다는 메시지를 디자인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은둔청년·장애 청년 15가구 22명에 전달…패션 ESG를 생활공간으로 연결
완성된 옷장은 실제 청년들의 생활공간으로 향했다. 은둔 경험을 가진 청년들이 함께 생활하면서 사회 복귀를 준비하는 셰어하우스 ‘안무서운하우스’를 비롯해 고립·은둔청년, 생애 첫 독립에 나선 장애 청년 1인가구 등 총 15가구 22명에게 업사이클링 옷장이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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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 기빙플러스 |
무신사는 청년들의 생활에 필요한 방한 의류도 함께 지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패션기업이 보유한 재고를 기부하는 단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재사용 가능한 제품은 다시 소비시장으로 보내고, 재사용하기 어려운 의류까지 새로운 소재와 가구로 전환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브랜드의 재고 자원, 기빙플러스의 자원순환 인프라, 업사이클링 디자이너의 작업, 복지기관의 현장 네트워크가 하나의 프로젝트 안에서 연결됐다.
윤은남 기빙플러스 ESG마케팅 실장은 “무신사와 입점 브랜드의 재고 자원 기부, 기빙플러스의 자원순환 인프라, 청년 작가의 디자인, 복지 기관의 현장 감각이 각자의 자리에서 맞물린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원의 수명을 늘리는 자원순환(E)이 사람(S)을 향할 때 만들어지는 연결이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다음 순환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빙플러스는 사회복지법인 밀알복지재단이 2017년부터 추진해온 친환경 나눔가게 사업을 확대해 2022년 5월 설립됐다. 기빙플러스 스토어를 기반으로 자원순환과 지역사회 나눔, 취약계층 자립 지원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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