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술표준원이 해외직구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물놀이기구와 유·아동용 섬유제품, 전기용품 등 484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94개 제품이 국내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부적합률은 19%로, 올해 상반기 국내 유통제품 평균인 5%를 크게 웃돌았다. 어린이용 공기주입 물놀이기구는 조사 대상 20개 가운데 18개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 |
| [국가기술표준원 보도자료 PDF 원문 보기] 자료 출처 : 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 |
[피플게이트] 해외직구로 판매되는 어린이용 물놀이기구와 유·아동용 섬유제품 일부에서 유해물질과 구조적 결함이 확인됐다. 어린이용 공기주입 물놀이기구는 조사 대상 20개 가운데 18개가 국내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부적합률이 90%에 달했다.
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은 국내 이용자가 많은 해외직구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484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94개 제품이 국내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돼 국내 유통 차단 조치를 진행했다고 6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어린이제품 228개, 생활용품 111개, 전기용품 145개 등 총 27개 품목이다. 전체 부적합률은 약 19%로, 2026년 상반기 국내 유통제품 평균 부적합률 5%보다 높은 수준이다.
어린이용 튜브 부적합률 90%…두께 미달·유해물질 검출
어린이제품은 조사 대상 228개 가운데 51개가 안전기준에 부적합했다. 품목별로는 물놀이기구 21개, 아동용 섬유제품 18개, 유아용 섬유제품 5개, 어린이용 가죽제품 3개 등이 포함됐다.
특히 어린이용 공기주입 물놀이기구는 조사한 20개 제품 가운데 18개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일부 제품은 튜브 본체 두께가 안전기준보다 얇았고, 제품 파손에 대비한 독립공기실이나 보조공기실을 갖추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물놀이기구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를 크게 초과해 검출됐다. 한 제품의 공기주입부에서는 관련 물질이 기준치의 183.1배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확인됐다. 다른 수영 보조용품에서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초과 검출과 함께 최저부력 부족, 공기주입구 마개 분리 등의 문제가 나타났다.
아동용 섬유제품 가운데 샌들·우비·모자 등 외의류는 조사 대상 33개 중 13개가 부적합해 39%의 부적합률을 기록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해외직구로 어린이제품을 구매할 때 제품의 재질과 안전 관련 표시, 리콜·위해제품 등록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생활용 공기주입 물놀이기구 18개 전부 부적합
생활용품은 조사 대상 111개 가운데 23개가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공기주입 물놀이기구 18개와 전동킥보드 2개, 킥보드 2개 등이 부적합 제품에 포함됐다.
생활용 공기주입 물놀이기구는 조사한 18개 제품 전부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직구 물놀이용품 구매가 증가하는 가운데 제품 가격이나 디자인뿐 아니라 재료의 두께, 공기실 구조, 유해물질 검출 여부 등을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기용품은 145개 가운데 20개가 부적합했다. 품목별로는 LED 등기구 10개, 직류전원장치 6개, 전지 3개 등이다. LED 등기구는 조사 대상 22개 가운데 10개가 부적합해 45%의 부적합률을 보였다.
국가기술표준원은 부적합 판정을 받은 94개 제품 정보를 제품안전정보센터와 소비자24에 등록했다. 2026년 6월 3일 시행된 개정 제품안전기본법에 따라 해외직구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에게 위해제품 판매 페이지 등의 삭제를 권고하고, 관세청에도 관련 정보를 통보해 통관 차단을 요청했다.
김대자 국가기술표준원장은 “해외직구 제품은 KC인증을 받지 않은 제품인 만큼 구매 전에 제품 정보를 꼼꼼히 확인해 달라”며 “하반기에도 해외직구 제품에 대한 안전성 조사를 지속해 위해제품의 국내 유입을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Q & A
Q1. 해외직구 물놀이기구를 구매하기 전에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사항은 무엇인가.
제품안전정보센터와 소비자24에서 해당 제품이 위해제품 또는 리콜 대상에 등록됐는지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다. 어린이용 제품은 사용 연령과 재질, 주의사항, 제조자 정보 등이 명확하게 표시돼 있는지도 살펴야 한다. 지나치게 얇거나 강한 화학 냄새가 나는 제품은 사용을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Q2. 공기주입식 튜브의 두께와 독립공기실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재료가 지나치게 얇으면 마찰이나 충격으로 찢어져 갑자기 공기가 빠질 위험이 커진다. 두 개 이상의 독립된 공기실과 보조공기실은 한쪽 공기실이 파손되더라도 일정 시간 부력을 유지하기 위한 안전장치다. 다만 물놀이기구는 구명기구가 아니므로 반드시 보호자의 감독 아래 사용해야 한다.
Q3. 해외직구 플랫폼에서 부적합 제품의 판매 화면이 사라지면 위험이 완전히 해소되는가.
판매 페이지 삭제와 통관 차단은 추가 유입을 줄이는 조치다. 이미 국내에 반입됐거나 다른 판매자 계정을 통해 재판매되는 제품까지 즉시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소비자는 제품명과 사진, 판매자, 모델명 등을 안전정보에 공개된 부적합 제품과 비교하고, 동일하거나 의심되는 제품은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