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통 유리공예 브랜드 타지마 글라스(TAJIMA GLASS)의 ‘후지산 글라스’가 국내 소비자에게 알려지면서 정품과 유사 디자인 제품을 구별하는 문제도 중요해지고 있다. 1956년 창업한 타지마글라스는 에도글라스와 에도키리코 전통을 계승하며 장인이 직접 만드는 유리 제품을 생산한다.
일본 타지마글라스는 ‘후지산 글라스’의 유사품·모방품이 해외뿐 아니라 일본 내 온라인 유통에서도 판매된 사례가 있다며 소비자 주의를 당부해왔다. 한국에서는 타지마 글라스 사이트를 통해 에도글라스와 에도키리코 등 다양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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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타지마 글라스(TAJIMA GLASS) |
[피플게이트] 잔을 들어 올리면 바닥에 자리한 후지산이 음료의 색을 받아 새로운 풍경을 만든다. 투명한 유리잔 안에서 음료와 후지산이 하나의 디자인으로 완성되는 ‘후지산 글라스(Mt.Fuji Glass)’다.
이 제품을 만든 곳은 일본 도쿄의 전통 유리공예 기업 타지마글라스(田島硝子·TAJIMA GLASS)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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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타지마 글라스(TAJIMA GLASS) |
타지마글라스는 1956년 창업해 에도시대부터 이어져온 ‘에도글라스(江戸硝子)’ 기술을 계승해왔다. 현재 에도글라스와 에도키리코(江戸切子), 색을 겹쳐 만드는 피복유리(被せ硝子)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일본 도쿄 에도가와구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제품 기획부터 제조·가공까지 일관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있다.
한국에서는 타지마 글라스 도쿄(TAJIMA GLASS TOKYO)를 통해 Edo glass, Edo kiriko, Kabuse glass 등의 컬렉션과 제품을 소개하고 있으며, 운영 사업자는 ㈜비엠스타일다.
1956년부터 이어온 에도글라스…‘후지산 글라스’의 본질은 제조 기술
정품 타지마 글라스를 이해하는 핵심은 단순히 ‘후지산 모양이 들어간 유리잔’이라는 외형에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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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타지마 글라스(TAJIMA GLASS) |
에도글라스는 기계로 찍어내는 대량생산 방식과 달리 장인이 고온에서 녹인 유리를 다루면서 불고, 누르고, 늘리는 등의 기법으로 하나씩 형태를 만들어가는 전통공예다. 에도글라스는 2002년 도쿄도 전통공예품으로 지정됐으며 2014년에는 일본 국가 전통적 공예품으로 지정됐다.
타지마글라스의 대표작인 후지산 글라스 역시 이러한 에도글라스 제품군에 속한다.
잔 바닥의 후지산을 실제 모습에 가깝게 디자인하고, 잔에 담긴 음료의 색이 산 부분에 반사되면서 서로 다른 색의 후지산을 표현하도록 설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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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타지마 글라스(TAJIMA GLASS) |
제품의 디자인과 공예성을 인정받아 ‘후지산 글라스’는 일본 관광청이 후원한 ‘오미야게 그랑프리 2015’에서 굿즈·노벨티 부문 그랑프리와 관광청장관상을 수상했다.
현재 일본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기본 후지산 글라스는 5500엔에 판매되고 있으며, 후지산 스템글라스와 사쿠라 키리코, 후지산 축배 등으로 제품군도 확장돼 있다.
한국에서는 에도키리코를 포함해 다양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타지마 글라스 코리아에는 Iro Edo Kiriko와 Kasane Yarai Kiriko 등 에도키리코 제품군이 구성돼 있다.
‘짝퉁’과 어떻게 다른가…타지마글라스가 직접 밝힌 모방품 구별 포인트
후지산을 형상화한 디자인이 알려지면서 유사품과 모방품 문제도 뒤따랐다.
일본 타지마글라스는 중국·대만 등을 중심으로 후지산 글라스의 유사품·모방품이 유통됐으며, 일본 내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판매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회사는 모방품의 사양과 소재, 품질이 자사 제품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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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타지마 글라스(TAJIMA GLASS) |
특히 2023년에는 등록상표인 ‘富士山グラス(후지산 글라스)’ 로고를 무단 사용한 판매 사례까지 별도로 알렸다.
타지마글라스가 공개한 사례 가운데는 후지산과 관계없는 형태의 잔을 넣은 상자에 후지산 글라스 로고가 표시되거나, 키리코 제품이 아닌데도 상자에 ‘에도키리코’가 표시된 경우도 있었다. 공식 사진을 무단 사용하면서 큰 폭의 할인가를 제시하는 사례도 확인됐다.
타지마글라스가 과거 공개한 비교 기준도 정품 구매를 위한 참고가 된다. 정품과 모방품 사이에는 목함의 색상, 제품명·품번 스티커, 에도글라스 금색 스티커, 제품 안내물 등의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나치게 낮은 판매가격 역시 주의를 기울여야 할 요소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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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타지마 글라스(TAJIMA GLASS) |
다만 한 가지는 주의해야 한다. 특정 온라인 판매자가 정품인지 가품인지는 단순히 판매가격이나 사진만 보고 단정할 수 없다. 또한 일본 타지마글라스는 일본 국내용 후지산 글라스에는 수출용 증명서가 들어 있지 않을 수 있으며, 증명서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가품은 아니라고 명확히 안내하고 있다.
따라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단순히 ‘후지산 형태의 글라스인가’를 보는 것보다 제조사와 판매처, 제품 정보와 구성품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타지마글라스 역시 모방품 대응을 위해 2023년 일본 공식 온라인 스토어를 개설했고, 정품 취급점을 통한 구매를 권하고 있다. 결국 타지마 글라스의 차별점은 모양 하나에 머물지 않는다.
70년에 걸쳐 이어온 유리 제조기업의 역사, 에도글라스 전통기술, 장인의 수작업, 후지산을 실제에 가깝게 구현하려는 디자인, 그리고 제품 기획부터 제조·가공까지 이어지는 생산 체제가 하나의 제품에 결합돼 있다는 점이 브랜드의 경쟁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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