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복·주현정 디자이너의 리이(RE RHEE)가 9월 1일 서울 DDP에서 2027 SS 서울패션위크 개막 무대를 장식했다. ‘남겨진 것들의 가치’를 주제로 한국 전통 복식 쾌자의 직선과 여백, 1970년대 서양 테일러링을 결합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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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S/S 서울패션위크 ‘리이(RE RHEE)’ 컬렉션 피날레. 사진 제공 : 리이(RE RHEE) |
[피플게이트] 디자이너 브랜드 리이(RE RHEE)가 지난 9월 1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 1관에서 열린 2027 SS 서울패션위크의 개막 무대를 장식했다.
이준복·주현정 디자이너가 이끄는 리이의 첫 서울패션위크 공식 런웨이다. 컬렉션 주제는 ‘남겨진 것들의 가치’로, 시간의 흐름 속에서 건축물과 사물, 옷과 사람에게 축적되는 흔적을 디자인 언어로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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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리이(RE RHEE) |
쇼의 시작은 현대무용을 기반으로 모델과 배우로 활동하는 김동우의 솔로 퍼포먼스로 구성됐다. 약 3분 동안 이어진 움직임이 컬렉션의 핵심인 시간과 기억, 일상의 기록을 무대 위에 시각적으로 제시했다.
‘Life Archive’…일상의 흔적을 패션으로 기록하다
리이는 이번 컬렉션의 핵심 모티프로 도시의 벽과 사물에 붙어 있는 스티커를 선택했다. 여러 장의 스티커가 겹쳐지며 만들어내는 색과 표면, 접착 자국을 인간의 삶과 경험이 쌓이는 과정에 연결했다.
이를 ‘Life Archive(일상의 기록)’라는 개념으로 발전시켜 의상의 텍스처와 레이어링, 디테일에 적용했다. 시간 속에서 축적된 흔적을 하나의 고유한 디자인 요소로 바라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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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리이(RE RHEE) |
구조적인 재킷과 셔츠에는 티셔츠와 니트 등 일상적인 제품을 겹쳐 입혔다. 자연스럽게 풀어낸 셔츠와 걷어 올린 소매, 부드러운 텍스처를 활용해 하루의 움직임이 의상에 남기는 변화를 표현했다.
컬러는 아이보리와 베이지, 그레이 등 차분한 색상을 중심으로 전개됐다. 은은한 광택이 있는 소재와 유연하게 흐르는 원단을 조합해 정제된 테일러링에 가벼운 움직임을 더했다.
한국 전통 ‘쾌자’와 1970년대 테일러링의 조화
디자인의 또 다른 축은 한국 전통 복식과 서양식 테일러링의 결합이다.
리이는 한국 전통 복식인 쾌자(快子)의 곧게 떨어지는 선과 여백, 여러 벌을 겹쳐 입는 구조를 현대적인 재킷과 코트로 재해석했다. 여기에 1970년대 서양 테일러링의 길고 유연한 실루엣과 구조적인 재단 방식을 더했다.
재킷은 어깨와 허리선을 정돈하면서도 안쪽에 가벼운 탑을 배치해 대비를 만들었다. 롱 코트와 스커트, 팬츠가 겹쳐진 스타일은 전통 복식의 여백과 현대적인 레이어링을 함께 보여준다.
서로 다른 시대와 문화의 복식 요소를 하나의 착장에 연결함으로써 과거와 현재, 동양의 여백과 서양의 구조가 이루는 균형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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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리이(RE RHEE) |
런웨이에는 2PM 황찬성과 크래비티 민희가 모델로 참여했다. 관람석에는 배우 소이현과 하이라이트 이기광, 피프티피프티 키나·문샤넬·예원·아테나 등이 참석했다.
스킨케어 브랜드 퍼센디와 벨레다, 웰니스 브랜드 위타민, 뷰티 브랜드 클라뷰·태오앤더·아비브, 탄산음료 브랜드 헬씨올리고 팝도 협찬사로 참여했다.
이준복·주현정 리이 대표는 “시간이 지나도 남아 있는 흔적에서 발견한 리이만의 균형과 가치를 관객에게 전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과거와 현재, 동양과 서양의 조화를 바탕으로 독창적인 스타일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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