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플게이트 INTERVIEW ] K2KOREA GROUP 구매팀 정원일 이사

"현장 전문가, K2, 아이더, 다이나핏 등 5개 브랜드 소재구매 총괄"


2001년부터 12년간 원단업체와 봉제업체에서 근무하며, 원자재 생산과 영업관리 업무를 병행하던 중 2018년 K2KOREA Group에 소재구매 팀장으로 합류, 오는 4월1일자로 이사 직급으로 승진하는 정원일 이사.

K2KOREA GROUP 구매팀 정원일 이사 


K2KOREA Group의 K2, 아이더, 다이나핏 등 성격 다른 5개 브랜드의 원단 부자재 등 소재 구매를 전담하며, 가장 경쟁력있고 차별화된 소재를 소싱하는 게 그의 역할이다.

K2KOREA 합류 8년만에 이사 타이틀을 달게 된 정원일 이사에게 국내 최정상급 아웃도어 브랜드 컴퍼니의 소재 담당 이사의 역할과 과제를 들어 본다. 

Q. 2018년부터 K2 Group의 구매팀을 맡아 현재 5개의 의류 브랜드를 총괄하며 부장에서 이사로 승진한 현장 전문가로서의 철학은?

A. 헛된 것들이 하나도 없더라구요. 2001년에 원단 회사를 시작으로 잠시 봉제회사를 제외하고는 12년여 원단업체에서 근무를 하였는데, 모두 생산 설비를 갖추고 있었던 업체들이었습니다. 평일에는 사무실에서 원자재 영업 업무 보고, 주말에는 공장에 내려가서 원자재 생산 공정에 대한 학습을 하였는데, 그러한 것들이 업계에서 일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굳이 철학이라고 하면 너무 거창하고, 우리 윗 세대에게 들었던 말씀들이 다 지혜의 말씀들인거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지금의 노력이 헛된 것들이 없고, 뭐든 배워두면 도움이 된다’는게 저의 좌우명 입니다. 

Q. 글로벌 공급망(SCM) 위기 속에서 K2 Group이 유지한 견고한 소싱 경쟁력 분석은 어떻게 대처해 왔는지?

A. COVID-19 때, 중국 소재의 물류로 인하여 자재 이동 등 고생을 한 것은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다만 소재의 다양성 차원에서 중국을 중심으로 다양한 국가의 소재를 사용하게 되었는데, 그 관리를 어떻게 하는가가 관건인것 같습니다. 기존 패션 기업들 대부분은 기존 업체들의 저렴한 해외 소재 소싱을 통해 제안하는 것 중 골라서 접목하는 방식이었다면, K2 구매팀에서는 유사한 형태지만 각 파트너 원자재 업체들이 직접 중국 공장을 컨트롤 할 수 있도록 관리하면서 기존 비즈니스 파트너의 형태를 유지해 SCM 체계를 더 공고히 했습니다. 

국내에서도 원사 단계부터 제·편직 설비를 가지고 있는 원자재 업체 등 각 스트림(Stream)별 공정을 직접 발굴하고 관리했습니다. ‘원자재 업체의 제안’ 중심의 기존 패턴에서 ‘브랜드의 기획방향’을 스트림별 공정을 통해 기획 의도부터 개발해 왔습니다. 원자재를 제품으로 접목하기 까지 꾸준하게 시도함으로써 각 브랜드별 차별화를 더욱 공고히 갖추려고 현재도 시스템화 하고있는 중입니다. 

특히 구매팀 각 담당자들이 전문성을 발휘하여, 시즌 통합자재의 경우 연중 가격 추이를 분석하면서 가장 경쟁력 있는 시점에서 선점, 부킹을 통해 시즌 직전에야 움직이는 타 브랜드에 비해 경쟁력을 갖추는 노력도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애써주고 있는 구매팀원들과 이러한 노력들을 믿고 지켜봐 주며 위임해 주는 회사의 분위기·방향성, 그리고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는 회사의 동료가 글로벌 공급망 위기 속에서 나름 경쟁력을 갖춰 나아가는 원동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Q. 부장에서 이사로 승진하며 K2 코리아 그룹 내에서의 역할과 책임이 어떻게 변화하게 됩니까? 

A. K2코리아 그룹에서는 변화하는 패션 생태계에서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전략을 현실적으로 유연하게 판단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회사를 위해 더 크게 많은 일들을 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지고, 위임되었다는 점에서 직급의 권한에 맞도록 회사와 업계를 위해 더 크고 많은 일들을 하고 싶습니다. 회사에서 패션업계의 흐름을 보고 소재구매 직군에 대한 중요도를 파악하며, 브랜드 차별화(Identity) 강화에 대한 기대와 주문을 내린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Q. 2023년 섬유의 날 장관상 수상 등 2018년 합류 이후 5개 브랜드를 총괄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성취나 도전적인 순간은?

A. 2024년 ‘제17회 제품 안전의 날’에 아이더(EIDER) 브랜드가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현재 5개 브랜드 모두 제품 안전의 날에서 수상 할 만한 브랜드들 입니다. 현재 제품 안전의 날 행사가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주최하고 한국제품안전관리원이 주관하는 행사로 국내 최대 규모의 제품안전 행사입니다. 최초에는 전기전자안전에 대한 행사로 태동되다 보니 아무래도 전기전자기업이 많이 수상하는 가운데, 국내 아웃도어 패션 브랜드로서는 아이더(EIDER)가 최초 의류브랜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래서 당당히 국내 패션 의류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인정 받을 수 있었다는 것과 그 과정에서 힘을 보탰다는 것 때문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Q. 본인만의 차별화된 직무 역량은?

A. 업무는 원자재 구매 직군이며, 다소 일반적이지는 않게 섬유나 패션쪽의 전공이 아니라 MBA에서 마케팅, 인사조직에서 박사학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끊임없이 도전하고 자기 자신을 확장시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확장성에서 부족함을 느끼나 그 부족함들을 채우기 위해 ‘현실을 직시하는 사고능력’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마케팅 학업 커리큘럼은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마케팅 관련 수업이지만 ‘노동력을 공급하는 정원일’이라는 노동 공급자가 어떻게 하면 가치를 더해 노동시장에 대응 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합니다. 디지털 사회를 넘어 A.I 사회로 변화하면서, 개인의 능력은 A.I 등 소프트웨어나 각종 디바이스에 의해 개인간 능력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게 될것이라 예상합니다. 이미 A.I를 통해 많은 일들이 평준화되어가고 있고, 대외적으로 개별 경쟁력이던, 조직이나 회사의 경쟁력은 뭔가 독특하면서 소비자에게 받아들여질 무언가가 필요한 싯점입니다. 그러한 연장선상에서 인사조직 즉 사람간 관계, 사람들 간 발생하는 현상에 대해 좀 깊이 들여다보고 싶었습니다. ‘창의력’이 중요한 시대라고 하는데 결국엔 창의력의 시발점은 생각 할 수 있는 능력이지 않겠습니까? 학문 자체보다도 그 과정에서 얻어지는 것들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Q. K2, 아이더, 다이나핏 등 성격이 다른 5개 브랜드의 구매를 총괄함에 있어 '규모의 경제(Economy of Scale)'를 실현하는 노하우가 있다면?

A. K2 KOREA GROUP은 아웃도어, 스포츠, 캠핑 등 여러 분야의 브랜드들이 있습니다. 소싱본부 내에 각 브랜드를 담당하는 역량있는 구매담당자들이 모여있는 구매팀이 우선 각 브랜드들의 기획방향을 거스르지 않는 한도내에서 통합 가능한 것들을 소싱본부의 구매팀 구성원들이 서로 협업해 공통이 되는 것들은 통합 자재로 채택하는 등 주도적으로 잘 진행해주고 있습니다. 구매팀원들의 노력과 고생, 회사에서의 믿음과 위임, 그리고 각 유관 사업부와 브랜드들의 구매팀 선택에 대한 신뢰로 인해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Q. 파트너사(협력업체)와의 동반 성장을 위해 운영 중인 지원 프로그램이나 소통 방식은?

A. 소재 개발에서는 원사부터 생산업체로 이어지는 파트너십을 통해 스트림간 개발라인을 두고 있습니다. 개발 중 각 단계별로 각자의 강점(원사업체, 제·편직 업체, 후가공업체)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며, 구매팀도 파트너십 위에서 브랜드 아이덴티티 강화를 할 수 있고, 각 업체별로 그들의 수출영업망을 위한 노하우도 쌓을 수 있도록 세팅중입니다. 또한 해외소싱에 관해서도 본인들의 소싱 데이터나 품질에 더 책임을 갖고 움직일 수 있도록 명확한 디렉션과 해외 공장들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일정규모의 해외 서플라이어들은 직접 컨택해 진행하며, K2 KOREA GROUP만의 선도적인 SCM 모델을 완성해 업계가 선순환하는 형태의 롤모델화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Q. 구매팀장으로서 팀원들에게 강조하는 핵심 가치는 무엇이며, 어떤 리더가 되고 싶으십니까? 

A. 리더십으로 학위를 받았습니다. 구매팀원들 각자가 자신만의 개성있고 경쟁력 있는 역량을 갖추기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업무적 매뉴얼은 있어야 겠지만, 일률적으로 찍어낸 듯 윗사람을 따라가기 보다는 각자 자기만의 성향이나 스타일이 있듯이 자신의 상대적 장점을 잘 접목하는 부분에 대해서 자주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어떠한 리더라기 보다는, 직접 이야기하고 나눈 것들을 과정과 지속성으로 보여주고 이뤄내는 인생의 동료가 되고 싶습니다. 결과만 보면 막연해 보이지만 ‘저 같은 사람이 해낸다’면, 그리고 그 과정들을 직접 본다면 간접경험이 확실히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Q. 향후 5년 내 대한민국 패션소싱 시장의 변화를 어떻게 예상하며, K2 그룹의 준비는?

A.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보니, 다른 기업과는 차별화 되는 것으로 소비자들에게 내 놓아야 합니다.  K2 그룹에서는 각 브랜드와 부서별로 각자 노력하고 있는데, 구매소싱은 K2 KOREA GROUP만의 아이덴티티를 갖춰 나가기 위해 소싱/개발의 아이디어 차원부터 실현하려는 노력을 하고있고, 그것을 시스템화 하면서 차별화를 명확히, 지속성 있게 세팅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