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산업이 공연 중심에서 글로벌 문화 IP와 관광, 디지털 플랫폼을 결합한 종합 콘텐츠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유니온그룹의 오은비 프로덕션 총괄(CPO)과 진유정 DEEPI IP총괄은 "공연은 이제 하나의 이벤트가 아니라 글로벌 문화 플랫폼"이라며 공연, AI, 숏폼 콘텐츠, 관광을 융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 (사진 - 오은비 CPO , 진유정 IP총괄) |
【피플게이트】2030년, 전 세계 Kpop 이벤트 시장 규모는 해마다 성장하여 약 200억 달러로 예상되고 있다. 2025, 2026년도 대형 기획사들을 제외한다면, 최고 수준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 곳 중 하나로 유니온 픽처스의 글로벌 투어팀을 꼽을 수 있다.
배우 임시완, 최진혁, 악동뮤지션, 최예나, 이민혁 등 90여
팀의 아티스트와 협업을 진행했으며, 한국 지사를 시작으로 홍콩과 영국까지 지사를 설립하며 글로벌 사업도
확장하고 있다.
이번 인터뷰에는 유니온 그룹의 프로덕션 총괄 오은비 팀장과 디지털 사업 계열사 DEEPI의 진유정 총괄이 참여했다.
현재 유니온 그룹은 분야별 전문 법인을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3년 유니온 픽처스 한국지사(한국 지사장 박혜주)를 독립 설립한 이후 약 120건의 국내외 공연을 제작했으며, SK텔레콤의 K-팝 페스티벌을 비롯한 다양한 기업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그룹의 투자자인 권태호 대표는 광고, 관광, 영화, 마케팅, 벤처 컴피티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6개 스타트업에 대한 지분 투자와 M&A를 진행했다. 또한 글로벌 호텔 이벤트와 글로벌 OTT 플랫폼 출신 인력의 합류를 앞두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 공연 사업을 담당하는 유니온 픽처스는 올 하반기 듀에토를 비롯한 팬텀싱어 결승팀, 그리고 글로벌 드라마 인기 배우들과의 유럽·아시아 투어를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숏폼 플랫폼 드라마박스와의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스타트업 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 Interview ]
Q.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우선 가장 먼저 각자 담당하고 있는 업무와 소개를 부탁합니다.
오은비 CPO: 유니온 그룹에서 프로덕션팀 총괄(Chief Production Officer)을 맡고 있는 오은비 팀장입니다. 현재까지 다수의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는데요, 비투비 이민혁, Mnet '피크타임' 우승팀 출신 혜성-성국, 누에라(NouerA), 아스트로 라키 등 50여 아티스트들과의 글로벌 공연 프로젝트 전반을 지휘해 왔습니다. 최근에는 숏폼 드라마로 큰 인기를 얻은 배우 이상엽 등 배우분들과의 홍콩 투어와 M.net과 JTBC 등 인기 프로그램 우승, 결승팀들과의 투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진유정 총괄: 유니온 그룹의
DEEPI 계열사에서 디지털 및 Ent IP 비즈니스를 담당하고 있는 진유정입니다(중국 이름 : 靳宇存)엔터테인먼트
플랫폼 'DEEPI(디피)'의 기획과 운영 관리를 비롯해, 당사의 IP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디지털 콘텐츠 비즈니스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Kpop에 관심을 갖고, 중국에서 한국 대학원을
다니며 심도 있게 공부 후, 현재 전략적 IP 비즈니스 전략을
맡고 있습니다.
Q. 두 분 모두 젊은 기획자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글로벌, 문화, IP 등 어려운 키워드를 담당하고 계시는데, 구체적으로 어떠한 일을 하고 있나요?
오은비 CPO: 일반 오퍼레이션이나 프로모터, 제작 대행사들은 각각 조명, 음향, 콘솔, 영상 등 부분적인 전문적으로 담당하며 외주 제작 형태로 진행을 많이 하시는데요, 저희 회사의 경우 프로젝트 대부분이 자체 공연 IP로 투자와 제작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 일부 운영이나 제작 진행을 넘어, 하나의 공연이 만들어지는 기획 단계부터 무대·영상·음향 등의 제작, 그리고 현장 연출과 운영에 이르기까지 프로덕션의 A부터 Z까지 전 과정을 총괄 관리합니다. 아티스트의 콘셉트를 무대 위에 완벽히 구현하는 종합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진유정 총괄: 저는 은비 팀장님을 비롯한 PD님들이 오프라인 이벤트 현장에서 만든 콘텐츠들을 온라인-디지털로 연결하고 IP 비즈니스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계약과 예산 부분에 있어서 더욱 참여하고 있습니다. 공연을 진행하는 가운데에는 정말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들이 발생합니다. 그 부분들을 IP 비즈니스화하여 진행합니다.
한 예시로는 현재 세계 최대 드라마 플랫폼인 '드라마박스' 그리고 최근에는 CJ ENM 사내벤처팀과 함께 아이돌 숏폼 드라마
제작에 관한 재미있는 논의를 시작하기도 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공연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글로벌 미디어 플랫폼에 송출될 수 있도록 기획과 예산 설계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Q. 오은비 팀장님께 질문드립니다. 다양한 공연·이벤트 제작사가 있는 가운데, 유니온 픽처스만의 차별화된 강점은 무엇인가요?
오은비 CPO: 여러 차이가 있습니다. 단순하게는 예산의 출처가 누구인가에 따라 주최사가 결정되기도 하고, 해당 IP를 갖고 일반 외주사는 다양한 확장을 하기 어렵지만 투자사와 IP 기획사는 확장을 할 수 있기도 하지요. 하지만 가장 큰 차이는 '책임질 수 있는가?'에 대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저희 글로벌 공연팀은 아직 작은 팀이지만, 엔터테인먼트, 국가별 대관 시설, 프로모터, 통역사, 비자 관련한 행정, 마케팅 기관, 여행사 등 다양한 기관과 사람들을 지휘하여 하나의 무대를 만듭니다. 이 과정에서 지휘자로서 갖게 되는 심적 부담감은 매우 큰 난이도이기도 합니다. 전체를 지휘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전체에 대한 '책임'과 귀결되기 때문이지요.
각 이해관계자들과 계약에서부터 시작하여, 예산, BM, 일정뿐 아니라 각 국가별 다르게 적용되는 법규, 제도에 따른
다양한 행정적 리스크까지 주최사와 총괄 프로듀서는 책임질 수 있는 역량과 마인드셋이 필요합니다.
Q. 글로벌 문화 콘텐츠를 기획하는 과정에는 다양한 어려움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이 분야를 꿈꾸는 이들이 많은데요. 지난 3년간 업계에서 가장 크게 변화한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오은비 CPO: 대부분 문화, 공연 제작자를 꿈꾸는 분들은 무대 앞의 화려한 모습만을 보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프로젝트 규모가 커지고, 사업화가 된다는 것은 결국 '투자'와 '이익'이라는 예산적 부분 역시 중요하게 봐야 하며, 그 안에서 창의적인 제작도 함께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즉, 화려한 기획일 뿐이 아닌, 그 뒤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압박감과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역량이 가장 큰 자산인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저희 팀은 보통 분기별 최소 5곳 이상의 해외 투어를 다녀오고 있는데요, 일본, 대만, 홍콩, 유럽 등 다양한 국가별 문화 콘텐츠, 브랜드 대표님들, 리더분들과 소통하고 협업하는 과정에서 넓은 인적 네트워크와 시야가 만들어진다는 것 역시 좋은 점이라 생각합니다.
진유정 총괄: 저 같은 경우에는 디지털 IP 비즈니스 기획에 있어서, 더 많이 배우고, 더 많이 성장해야 하는 어려움 그리고 즐거움이 있습니다. 공연이나 아이돌 IP들이 AI 발전 속도에 힘입어 최근 다양한 디지털 굿즈, AI 상품들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너무나도 빠르게 디지털 IP 상품들이 많아지고 있다 보니, 그 안에서 저작권-초상권 관리, 그리고
계약상 2차 저작물에 대한 리스크 대응 등 배워야 하는 부분들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다행히도 함께하는 플랫폼, 파트너들이 좋은 협력사들이라 함께 배우며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Q. 문화/엔터/공연 업계 사람들은 '꿈'을 위해 일을 한다는 말씀들을 많이 들었습니다. 민감한 질문일 수 있지만 급여나 조건이 업계 전반적으로 안 좋다는 말도 있는데 정말 그러한지도 현실적으로 묻고 싶습니다. 이 직무를 위해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답변 부탁드립니다.
오은비 CPO: 물론 엔터, 공연 업계가 전반적으로 규모가 크지 않아 좋지 못한 조건들로 운영되고 있는 곳들도 다수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최근 젊은 스타트업, 기획사들을 중심으로 그러한 분위기도 바뀌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저희 미국 본사와 각 계열사는 제외하고, 공연 사업을 전담하는 한국 유니온 픽처스 경우만 예시로 말씀드리면, 평균 1~2년 차 급여와 대우가 보통의 대기업 유사 레벨보다 낮지 않기도 하며, 우수 사원들에 대해서는 회사 차량을 제공하거나 웰니스 카드를 제공하는 등 어떤 면에서는 더 높은 대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저희 한국 지사가 설립되었을 시기부터 함께하였는데요, 초기 설립
시기 합류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부족한 부분도 있을 수 있지만 대신 그만큼 자신의 역량을 보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여, 엔터나 공연 기획자를 준비하는 분들도 본인이 정말 역량이 있다면 성장하는 팀에서 함께 성장하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Q. 해당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지원자들에게 어떤 노력을 필요할까요?
오은비 CPO: 거시적인 시야와 현장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필수적입니다. 무대 기술, 조명, 영상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는 물론이고, 수많은 스태프와 아티스트를 조율해야 하기에 명확하고 객관적인 소통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다양한 규모의 공연을 직접 관람하며 연출 의도와 현장 운영 동선을 분석해 보는 경험이 큰 도움이 됩니다.
진유정 총괄: 오프라인 이벤트 부분은 오 팀장님께서 잘 말씀 주셨네요. 디지털 IP 비즈니스로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트렌드 변화와
플랫폼 생태계를 읽는 눈이 필요합니다. 특히 숏폼 콘텐츠, OTT,
AI 테크가 어떻게 엔터 산업과 결합하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스터디해야 합니다. 언어적인
역량은 물론, 디지털 문해력을 갖추는 것이 강력한 무기가 될 것입니다.
Q. 현재 준비 중인 프로젝트와 함께, 앞으로 문화·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어떤 방향으로 변화할 것으로 전망하시나요?
오은비 CPO & 진유정 총괄: 저희 유니온 그룹은 모든 계열사가 하나의 가치를 향하고 있습니다. 바로 문화를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자는 방향입니다.
현재 역시 물론 다수의 글로벌 투어를 진행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단독
공연에 머무르지 않고, 미디어 및 여행사와 긴밀히 연계된 '종합
문화 상품'으로서의 글로벌 페스티벌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해외
각 유명 도시를 다니며 진행하는 글로벌 페스티벌을 통해 공연이 하나의 관광이자 거대한 문화 허브가 되는 형태로 패러다임의 변화를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과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오은비 CPO: 글로벌 문화 콘텐츠의 제작과 기획은 너무나 멋진 일이지만 그만큼 높은 난이도를 필요로 합니다. 대신 그 역량과 경험을 갖추게 되었을 때는 새로운 도전, 새로운 도시, 사람, 시야를 갖게 되는 가장 좋은 직업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언젠가 우리가 함께 일하게 될 날이 있다면, 세상에 없던 멋진 아이디어들을 실현할 수 있는 순간이 오기를 기대합니다.
진유정 총괄: 저는 한국이 좋고, 한류가
좋아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좋은 기회와 팀을 만나 다양한 경험과 사람들을 만날 수
있게 되었는데요, 저는 저와 같이 한국에 와서 문화/엔터
콘텐츠 영역에 도전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Never, Never Give
Up"
유니온 그룹은 최근 글로벌 재단 메이크어위시재단과의 기부 협업을 진행하며 문화를 통한 사회 공헌활동도 시작하였다. 젊은 기획자들이 만들어가는 앞으로의 프로젝트들에 글로벌 협력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