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산련, RISE와 ‘섬유패션 공급망 인권 · ESG 라운드테이블’ 개최

지속가능 공급망 구축을 위한 근로자 웰빙 부각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최병오, 이하 섬산련)는 3월 26일(목) 섬유센터에서 섬유패션 공급망 내 양성평등과 여성 근로자 역량 강화를 추진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인 RISE*(Reimagining Industry to Support Equality)와 공동으로 ‘섬유패션 ESG 트렌드와 공급망 인권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고 전했다. [* 글로벌 섬유·의류·신발산업 공급망 내 양성평등 및 여성 역량강화 촉진을 위해 2023년에 설립된 국제 협력 이니셔티브로 세계 40개 이상의 주요 브랜드, 리테일러 및 제조업체가 멤버로 활동중(한국 회원 : 신원, 지지무역) ]

사진 제공 :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이번 행사에는 국내 주요 패션 브랜드와 의류 수출벤더, 연구기관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해 섬유패션산업 공급망의 회복력과 지속가능성에 있어 ‘근로자 웰빙(worker wellbeing)’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근로자 중심의 ESG 전략과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기후변화에 따른 폭염 등 작업환경 변화와 디지털·AI 확산, 인력 부족 및 고령화 등 산업 구조 변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근로자 역량과 복지 수준이 생산성과 공급망 안정성에 직결된다는 점이 주요 이슈로 부각됐다. 

아울러 기존의 사회적 감사(Social Audit) 중심의 ESG 대응 방식의 한계도 제기됐다. 참석자들은 사후 점검 위주의 접근만으로는 인권 문제의 근본적 해결에 한계가 있다며, 근로자 교육과 관리자-근로자 간 소통 강화 등 사전 예방 중심의 관리체계로 전환할 필요성에 공감했다. 

한편, 글로벌 브랜드와 공급업체가 동일 생산기지를 공유하는 산업 구조 특성상 개별 기업 단위의 ESG 대응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으며, 이에 따라 기업 간 협력을 통한 공동 대응과 비용 분담의 필요성도 강조됐다.

공급망 리스크 시대, 업계 공동 대응 촉구

또한 디지털·AI 확산과 인력 부족 등 노동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근로자 재교육과 디지털 역량 강화, 근무환경 개선의 중요성이 제시됐으며,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강화되는 공급망 인권 규제 흐름이 향후 기업 경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

크리스틴 스바러 RISE 사무총장은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경제적 압박이 커질수록 기업들은 비용 절감에 집중하게 되지만, 이러한 시기일수록 근로자에 대한 투자가 더욱 중요하다”며 “회복력 있는 근로자가 있어야 기업과 공급망도 지속가능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ESG를 단순한 규제 대응이나 비용으로 접근할 경우 위기 상황에서 더 큰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며 “근로자의 역량과 금융·건강·안전 등 전반적인 웰빙을 강화하는 것이 결국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으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섬산련 관계자는 “최근 공급망 재편은 단순한 생산기지 이동을 넘어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책임경영 수준이 경쟁력을 좌우하는 구조로 전환되고 있다”며 “섬유패션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근로자 역량 강화에 대한 투자와 산업 전반의 협력 체계 구축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