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 맥기르, ‘본능과 질서, 그리고 해방의 여정’을 그려낸 2026 봄 여름 패션쇼 선보여
영국의 럭셔리 디자이너 브랜드 맥퀸(McQueen)이 10월 5일(현지시각)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션 맥기르(Seán McGirr)의 2026 봄여름 패션쇼를 파리에서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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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xanderMcQueen / #SeánMcGirr |
이번 컬렉션은 “우리는 본능을 억누르고 질서를 위해 자연에 맞선다. 만약 본능에 몸을 맡긴다면 우리의 깊은 욕망과 원초적 충동은 어디로 향할까? 원초적 욕망을 일깨우고 그에 굴복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라는 션 맥기르의 질문에서 출발했다.
그는 로빈 하디 감독의 영화 위커 맨(The Wicker Man)에서 영감받아, 억눌린 욕망과 해방의 여정을 맥퀸만의 강렬한 미학으로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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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맥퀸(McQueen) |
재킷은 여러 형태로 재해석되어, 맥퀸 특유의 정교한 테일러링을 현대적이고 스트리트 시선으로 확장했다. 기존 구조를 벗어난 포켓 절개 디자인, 제복 소재와 마감 디테일의 절개된 뷔스티에 드레스 등 모든 실루엣은 하우스의 기술적인 테일러링 유산에 뿌리를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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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맥퀸(McQueen) |
몸의 움직임이 원동력이 되어, 셔츠와 포플린 드레스는 팽팽하게 조여지고, 스커트와 트라우저는 낮게 걸쳐지며 신체의 윤곽을 강조했다. 재해석된 범스터 팬츠는 광택 있는 버클 디테일로 조절되며, 편안함과 구조미를 동시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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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맥퀸(McQueen) |
코르셋 디테일은 전통에서 해방되어 자카르 드레스와 부츠에 자유롭게 적용되었고, 추상화된 곤충 프린트는 실크 패러슈트 가운에, 불꽃 장식과 스프레이 페인트 데그라데 효과는 드레스에 더해져 강렬한 룩을 완성했다. 겹겹이 드레이핑 된 실크 시폰 실루엣은 불타는 덩굴처럼 흘러내리며 무의식의 욕망이 표면으로 드러나는 순간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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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맥퀸(McQueen) |
컬렉션 속 다양한 백들은 에너지와 고대적인 신비함이 공존한 형태로 진주조개, 나무, 수공예 부적 참 장식의 자연적 요소가 결합되어 새롭게 탄생했다. 아카이브 드 만타(De Manta) 백을 재해석한 만타(Manta) 백에 코르셋 레이싱, 프린지, 불꽃 장식, 그리고 시그니처 스컬 스카프 디테일이 더해져 완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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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맥퀸(McQueen) |
이번 쇼의 사운드트랙은 음악 프로듀서 A. G. 쿡(A. G. Cook)이 제작한 오리지널 음악으로, 어쿠스틱과 신시사이저 사운드가 교차하며 불안과 해방의 감정을 담아냈다. 무대는 전통 공동체 의식에서 영감을 받은 민속적 분위기로 연출되었으며, 8,000m 길이의 헤시안 리본과 자연 소재로 제작된 메이폴(Maypole) 구조물이 중앙을 장식했다. 여기에 아일랜드 민속 그룹 아마르 래이머스(Armagh Rhymers)가 제작한 메이폴 크라운이 더해져 상징적인 의미를 완성했다.
또한 맥퀸은 이번 쇼를 통해 지속 가능한 운영 방식을 강화했다. 파리기후협약 10주년을 맞아 NGO ACT1.5와 협력해 저 영향 세트 소재, 전기 운송 수단, 재생 가능한 HVO 에너지를 사용해 운영했다.
한편, 션 맥기르(Seán McGirr)의 2026 봄여름 패션쇼는 맥퀸 소셜 채널 및 맥퀸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시 감상할 수 있다. [ 출처: 맥퀸(McQuee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