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쾌한공동체, ‘온기를 더하는 싱글라이프’ 37명 수료

안양시 고립 중장년 1인가구 사회관계망 회복… "고립에서 이웃으로~”


사단법인 유쾌한공동체(대표 안승영)는 2025년 한 해 동안 안양 지역 내 비주택거주자 및 고립 중장년 1인 가구 남성들의 사회적 관계망 회복과 일상 기능 증진을 목표로 진행한 '2025 스프링보드–온기를 더하는 싱글라이프' 사업을 마무리하고 수료식과 시상식 및 주요 성과를 발표했다.

(사)유쾌한공동체, ‘온기를 더하는 싱글라이프’
▲ ‘2025 온기를 더하는 싱글라이프’수료식 및 공유회 단체사진

이번 사업은 고립·은둔 위험군 중장년 남성들의 사회적 재연결을 핵심 미션으로 삼아 관계 형성 활동, 생활교육, 가치함양 프로그램, 개별상담, 활동가 운영, 사회 참여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479명 대상 실태조사…고립·위험군 현황 파악

사업단은 안양시 1인 중장년 이상 남성가구 2만4222명 중 2%에 해당하는 479명을 대상으로 사회적 관계 및 생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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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유쾌한공동체 고립세대 발굴

총 9개조가 가가호호 방문 조사를 진행해 조사 완료 및 꾸러미 전달을 수행했으며, 복지관·자원봉사센터 등 지역 네트워크와 협력해 조사 정확도와 도달률을 높였다.

6개월간 다양한 프로그램…누적 참여 ‘949명’, 회기당 평균 ‘42명’

7월부터 12월까지 월 2~3회 이상 운영된 프로그램은 ▲체육활동(민속놀이, 파크골프 등) ▲요리교실(또띠아·과일컵케이크 만들기) ▲치유농업 체험(허브화분 만들기) ▲가을 여행(화담숲·민속촌) ▲플로깅 ▲전 부치기·김장나눔 행사 ▲전문 강의(주거권·노동·건강서비스 교육 등) ▲개별·집단 상담 등으로 구성됐다. 참여자는 회기를 거듭할수록 서로를 응원하고 챙기는 관계로 변화했으며, 단체 카카오톡방에서의 상호 안부 공유가 일상화되며 ‘고립 완화’ 효과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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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전부치기


고립 극복자 4명, ‘고고케어시스템 활동가’로 성장

특히 주목할 점은 중장년 1인 남성 당사자 4명이 활동가로 성장해 다른 고립남성을 직접 지원했다는 점이다.

이들은 가정 해체·사회적 단절을 경험한 이후 유쾌한공동체 프로그램을 통해 일상을 회복한 참여자들로 매일 안부 묻기, 생필품·선물 전달, 프로그램 참여 독려, 활동일지 작성, 신규 참여자 라포 형성, 등의 역할을 수행하며 ‘상호돌봄 구조’의 중심 역할을 담당했다.

일부 활동가는 자존감 회복을 넘어 취업 성공 및 지역사회 대외협력 활동 참여로 이어지는 등 눈에 띄는 성장을 보여 지역사회 통합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관계망 회복·정서적 안정·사회적 역할 확보에 긍정적 영향

참여자들은 프로그램 과정에서 우울감 감소, 타인과의 소통 능력 향상, 외출 빈도 증가, 일상기능 회복, 사회적 역할 인식 증대 등의 변화를 보였으며, 상호지지 분위기 속에서 스스로 다른 참여자를 돕는 조장단과 자조모임의 자발적 형성도 나타났다.

(사)유쾌한공동체, ‘온기를 더하는 싱글라이프’
(사)유쾌한공동체, ‘온기를 더하는 싱글라이프’ 수료식

12월에는 ▲집단 상담 ▲케이크 만들기 요리교실 ▲수기 발표회 및 수료식이 열려 한 해 동안의 성장을 공유했으며, 최다 출석상·수기 공모전 등 다채로운 시상이 진행됐다.

참여자 수기 발표…“친구를 사귀고 싶었다”

수기 발표에 나선 A씨는 “친구를 사귀고 싶었다. 홀로 사시는 어머님 외에는 나에게 안부 전화를 해주는 사람이 거의 없었는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오래 남을 친구를 만나 정말 좋았다”며 “다음 주에는 온기 프로그램에서 알게 된 두 명의 친구와 함께 음악회를 가기로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참여자인 B씨는 최근 심장 수술로 119를 통해 안양샘병원에 긴급 이송돼 열흘간 입원했던 경험을 전하며 “혼자 살면서 건강 때문에 늘 조마조마했는데, 안승영 대표님과 최민영 사회복지사 선생님께서 김장김치와 과일을 챙겨주시고 계속 안부를 물어주셔서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사)유쾌한공동체, ‘온기를 더하는 싱글라이프’
(사)유쾌한공동체, ‘온기를 더하는 싱글라이프’ 수료식 

 

이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활력이 생기고, 혼자 살지만 의지할 곳이 있다는 게 정말 좋았다”며 “앞으로도 교류를 이어가고 가능하면 계속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유쾌한공동체 “고립 중장년 남성의 회복, 지역사회 모두의 과제”

유쾌한공동체 담당자는 “이번 사업은 ‘당사자의 변화가 또 다른 당사자를 돕는 구조’를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고립 중장년 남성 문제는 개인 문제가 아닌 지역사회 전체의 과제이기에 앞으로도 지속적 지지체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사회 협력 체계 강화

본 사업은 경기중부비정규직센터, 만안종합사회복지관, 복수초치유농장, 부흥종합사회복지관, 비산노인종합복지관, 사랑의밥상, 새물공원관리소, 성결대학교 상담센터, 성결대학교 SKU융합연구원, 안양시파크골프협회, 안양군포의왕환경연합, 유쾌한푸드뱅크, 이트랙트 제과제빵 전문강사팀, 지속가능경영재단, 집걱정없는세상, 화성복지재단 등 다수의 지역 네트워크와 협력해 진행되었으며, 언론보도와 블로그 홍보를 통해 지역사회 인식 개선에도 기여했다.

2026년 고립·은둔 중장년 1인가구 지원체계 고도화 계획

유쾌한공동체는 실태조사 결과 분석을 토대로 2026년 고립·은둔 중장년 1인가구 지원체계 고도화, 활동가 양성 시스템 강화, 생활·심리·건강 지원 프로그램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고립세대 발굴과 지원 문의는 전화 031-443-0824, 후원을 통한 나눔은 농협 355-0036-5136-13 (사단법인 유쾌한공동체) 계좌를 통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