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섬유박물관은 12월 31일까지 작은전시 '전쟁에서 패션으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전국 20여 개 박물관·미술관이 공동으로 기획한 '뮤지엄×만나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전쟁의 상흔을 품은 낙하산 원단이 1950년대 여성의 블라우스로 재탄생한 이야기를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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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지 블라우스 / 1954년 , Designed by 최경자 |
낙하산지 블라우스 설명 : 대구 피난 시절 ‘국제양장사’를 운영한 최경자는 미군이 남기고 간 낙하산 조각으로 블라우스를 만들었다. 이 블라우스는 낙하산 조각이 부족하여 유사한 나일론으로 만든 것이지만 당시에는 ‘낙하산 블라우스’라고 하였다. 최경자가 만든 이 블라우스는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 전쟁의 상흔 속에서도 시대의 지혜와 창의성을 우아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이 전시는 8월 1일부터 시작, 전시장에는 한국전쟁 당시 대구로 피난 온 패션 디자이너 최경자의 손끝에서 다시 태어난 낙하산지 블라우스와 함께 결핍 속에서도 창의성과 생존의 미학을 발휘했던 당시의 패션 문화를 보여주는 영상이 함께 소개된다. “결핍이 낳은 시대의 유행”이라는 주제로 전쟁이라는 비극적 배경을 새롭게 해석한 이 전시는 현대적 감각으로 과거를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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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섬유박물관, '뮤지엄X만나다' 전시 포스터 |
"낙하산으로 블라우스를?" 전쟁의 유산을 입다
박물관 관계자는 “최경자 디자이너의 낙하산지 블라우스는 당시의 절박한 현실 속에서 탄생한 실용적 선택이자, 오늘날 ‘업사이클링’ 정신을 앞서 보여준 작업”이라며, “이번 전시가 과거 회고를 넘어, 유물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발견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는 어린이 관람객을 위한 전시감상활동지도 함께 비치하여, 여름방학기간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다채로운 볼거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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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섬유박물관, '뮤지엄X만나다' 참여이벤트 안내문 |
한편, 이번 특별전은 ‘2025 박물관·미술관 주간’과 연계해 방문 인증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참여 방법은 리플릿에 소개된 박물관 및 미술관을 방문해 소장품 옆에 마련된 인증 도장을 찍고 사진을 촬영한 뒤 이메일(museumweek@hanmail.net)로 전송하면 된다. 이벤트는 2025년 10월 31일까지 이어지며 에어팟4, 휴대폰 케이스, 두기우기 쿠션 담요, 코스터·취객선비 변색 잔세트 등 다양한 경품이 마련되어 있다. 도장을 많이 모을수록 당첨 확률도 높아지는 만큼 전시를 즐기며 풍성한 선물도 함께 받아볼 수 있는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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